인도 아이폰 부품공장, 폐쇄 위기…폐수 배출 적발돼

인도 애플 부품 공장이 폐수를 배출해온 사실이 드러나 폐쇄 가능성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늘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환경오염통제위원회는 애플 공급업체 타타 일렉트로닉스에 이 회사 부품 공장에서 나온 폐수가 인근 농지 지하수를 오염시켰다고 통지했다.
위원회는 타밀나두주 호수르 지역에서 아이폰의 후면 패널 등 부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 대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타타가 공장 내 빗물 저장 연못에 폐수를 방류했고, 이 연못이 넘쳐 근처 농지의 우물에 있는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작년 12월 타타에 공문을 보내 개선 사항을 지시했으나, 타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타타 측이 이 문제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규정 위반에 따라 공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공장 주변 농지 소유주들은 지난 몇 달 동안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자신들의 땅과 우물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민원을 당국에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타타는 자사가 공인된 외부 연구소를 통해 독립적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자사가 “모든 규제 기준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자사가 “책임 있는 사업 관행과 환경·지역사회 보호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위원회에 답변을 적시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타타는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과 함께 인도 내 아이폰 생산을 주도하는 공급업체다.
애플은 아이폰 등 공급업체의 폐수 처리 방식 등에 대해 엄격한 환경 기준을 두고 있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과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대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꾸준히 늘려 왔다.
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역대 처음으로 전 모델이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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