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합의, 내일 전자 서명"…이란은 '아직'
"모든 게 안정된 적절한 때 핵물질 확보해 이란 또는 미국서 희석·파괴"
"합의 신속하고 순조롭게 이행되길…쓰고 싶지 않은 최후의 대안도 보유"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타결했다가 자신의 집권 1기 때 무효화한 이란 핵합의(JCPOA)에 대해 "핵무기로 가는 쉽고, 아름답고, 순탄한 길"이었다고 비판한 뒤 "내가 이란과 맺을 합의는 정반대"라며 "핵무기 확보 차단 장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개발 또는 그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과의 관계는 이전의 미국 정부들이 맺었던 관계와는 많이 다르고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지급한 현금 17억달러(약 2조5832억원)를 포함한 수천억달러와는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현재 양국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는 이란이 비핵화 등과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상응해 동결자금 및 제재를 해제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주장은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에 지불하는 경제적 대가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상황이 안정된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들어가서, 우리의 훌륭한 B-2 폭격기와 뛰어난 조종사들 덕분에 강력한 화강암 산맥 깊숙이 묻혀버린 '핵 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확보해, 이란에서든 미국에서든 희석 및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및 중동 전체와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뒤 "이 과정이 빠르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사용되길 결코 바라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합의 이행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이란 공격 옵션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악시오스는 "당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협상 수석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만나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온라인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미국 내 사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만약 유럽에서 밴스·갈리바프 대면 회동을 통해 합의문을 서명할 경우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전까지 귀국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미국 밖에 있을 때 부통령은 국내에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G7 출장 후 돌아올 때까지는 밴스 부통령이 MOU 서명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3일 기자들과 만나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14일에는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14일 서명에 최종 동의했다'는 이란 측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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