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장동혁 거취 논할 단계 아냐…야당 역할에 당력 집중"

손경호기자 2026. 6.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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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의사·비대위 전환 요건 모두 해당 없어
"당내 분열보다 선관위 사태 대응이 우선"
정희용 "대표 흔들기, 야당 역할 뒷전 밀어"
'대안과미래' 의원총회 요구…당내 공방 지속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대표 책임론에 선을 그으며 "지금은 대표 거취를 논할 때가 아니라 선관위 사태 대응과 야당 본연의 역할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거취 문제와 관련해 사퇴 의사를 밝힌 바가 없다"며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사퇴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모든 당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사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도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의원들도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분열로 국민이 원하는 정치에 답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이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의 대응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선관위와 개표소, 올림픽공원 등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 퇴진론을 공개 반박했다. 그는 "당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은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참정권 문제를 거론하며 "지금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 외침에 응답해야 하며 집회에 나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경제 상황과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 주장, 향후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 등 산적한 현안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선거 전부터 계속돼 왔다"며 "공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는데도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 당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선거 결과 역시 준엄한 질책 속에서도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은 훼손된 국민의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권력의 폭주를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 쇄신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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