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곳 없다" 벌통 안 GPS에 덜미 잡힌 절도범

2026. 6.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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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수확 철이 되면 벌통 도난 사건이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토종꿀은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벌통을 놓고 채취해 도난에 더욱 취약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경찰과 지자체가 협력해 벌통에 GPS 기능을 갖춘 스마트태그를 부착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사업 시행 1년 만에 벌통을 훔친 범인이 GPS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LG헬로비전 정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야산.

산비탈에 나무로 된 벌통이 놓여 있습니다.

토종꿀을 채취하는 벌통입니다.

<김신림 / 춘천양봉연합회장> "토종벌은 좀 취약해요. 양봉보다. 왜냐하면 산에 잘 안 보이는 데다 두니까. 그래서 한 번 도난당하면 많은 손해를 보죠. 1년에 한 번 뜨는(채취하는) 건데···."

지난달 1일 춘천의 한 야산에서 50만 원 상당의 벌통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곳에서 벌통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는 벌통 안에 숨겨진 GPS 탓에 한나절 만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GPS가 연결된 휴대전화로 도난된 벌통 위치를 파악해 신고했는데, 경찰은 피의자의 거주지 옥상에서 벌통을 발견하고,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위치추적 기능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된 겁니다.

<허지원 /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경감> "GPS는 피해자가 갖고 있는 핸드폰에 연동돼 있어서 핸드폰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가 추적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벌통의 위치를 GP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추진한 범죄 예방 정책이 실제 현장 성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춘천경찰서와 춘천시는 지난해 지역 양봉농가의 의견을 반영해 벌통 도난 예방을 위한 스마트태그 부착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습니다.

<박재삼 / 춘천경찰서장> "이번 사건은 단순 절도 범인 검거에 불과하지 않고, 자치단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범죄 예방 정책의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한 절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입증된 만큼, 동종 범죄 예방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길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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