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재선거” TK·경인 앞서고 서울 찬반 46% 동률…2030 “부실선거” 60%대

한기호 2026. 6.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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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투표지 부족 전면재선거론 44%·반대 48%
용지부족 투표소 최다인 서울은 찬·반 모두 46%
대구경북 48% 대 42%…경기인천 48% 대 44%
민주지지층 반대 65%, 국힘층 찬성 62% 정쟁화
‘부실선거 참정권침해’ 67% ‘불법 부정선거’ 28%
20대 부실 64% 부정 28%, 재선 67% 반대 26%
30대 부실 61% 부정 28%, 재선 62% 반대 33%
공정이슈 닮아간 선관위사태, 李 부정요인 1순위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에서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면 재선거’ 주장을 놓고 서울 유권자는 찬성·반대가 동률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인천과 보수정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쪽의 재선거론이 서울을 더욱 웃돌기도 했다. ‘투표지 사태’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에도 영향을 주는 양상이다.

14일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자체 실시해 공표한 6월 2주차 정례조사 결과(전국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접촉률 42.9%·응답률 11.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하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이 44%, 반대 48%로 오차범위내 반대가 앞섰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빚어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지난 6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체육단체들이 업무 정상화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선거일 전국 투표소 총 91곳에서 투표용지 총 7194장이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은 송파구 투표소 20곳을 포함한 총 42곳으로, 4206장의 용지가 부족했다. 뒤이어 경기 23곳, 인천 11곳, 대구 4곳, 부산 3곳, 울산 2곳, 충북 1곳, 전북 1곳, 전남 2곳, 경남 2곳에서 용지 부족이 발생했다.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된 투표소는 총 26곳이다.

설문 결과를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전면 재선거 찬성이 46%, 반대도 46%로 찬성론이 전국 평균을 소폭 앞서면서 반대론과 동률을 이뤘다. 모름/응답거절 8%다. 인천경기 찬성 48%·반대 44%, 대구경북 찬성 48%·반대 42%로 서울에서보다 재선거 찬성이 앞섰다. 대전세종충청 찬성 39%·반대 53%, 광주전라 찬성 38%·반대 56%, 부산울산경남 찬성 38%·반대 55%에선 반대론 과반이다.

지지정당별로는 극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7명·이하 가중적용값) 재선거 찬성 28%·반대 65%다. 국민의힘 지지층(293명) 찬성 62%에 반대 33%다. 무당층(207명)에선 찬성 48%·반대 39%로 팽팽했다. 이념성향 보수층(288명) 찬성 57%·반대 38%, 중도층(335명) 찬성 43%·반대 49%, 진보층(255명) 찬성 29%·반대 64%, 이념불분명층(123명) 찬성 48%·반대 35%로 집계됐다.

‘부정선거 음모론 윤어게인 유튜버’ 전한길(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와 그 지지자들이 지난 6월 12일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인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보관돼 있다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 중 1개를 제보를 통해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상자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는 28% 응답층(279명)의 경우 재선거 찬성 26%·반대 69%, ‘불만족한다’는 60% 응답층(597명)은 찬성 54%·반대 41%로 엇갈렸다. 투표지 부족사태를 ‘부실한 선거관리 참정권 침해’로 보는 67% 응답층(671명)에선 재선거 찬성 33%에 반대가 60% 과반을 이뤘다. ‘불법 선거개입 부정선거’로 보는 25% 응답층(248명)에선 찬성 79%·반대 18%로 상반됐다.

다수는 본투표일 부실선거를 지적하되 재선거론엔 신중한 모양새다. 오히려 ‘사전투표 투개표 전산조작 또는 전국적 물리적인 투표함 바꿔치기가 벌어진다’던 기존 부정선거 음모론 추종 측에서 재선거에 치우친 셈이다. 청년층이 ‘공정’ 문제로 받아들인단 해석도 나온다. 20대가 ‘부실 64%·부정 28%에 재선거 67%·반대 26%’, 30대는 ‘부실 61%·부정 28%에 재선거 62%·반대 33%’ 분포를 보였다.

재선거 반대는 기성세대 쪽에서 앞섰다. 40대 찬성 36%·반대 56%, 50대 찬성 38%·반대 52%, 60대 찬성 32%·반대 63%, 70대 이상 찬성 34%·반대 54%다. 투표지 부족 사태 성격을 민주당 주된 지지기반인 40대는 부실선거 81%·부정선거 14%로 규정했다. 50대는 부실 72%·부정 23%, 60대는 부실 68%·부정 26%다. 보수색채가 강한 70세 이상은 부실 53%·부정 32%로 격차가 적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갈무리]


한편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직전 5월 3주차 조사대비 7%p 내린 57%, 부정평가는 7%p 상승한 35%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21%, 외교 12%, 전반적으로 잘한다 9%, 소통 8% 순으로 높았다. 부정평가 이유는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 16%, 경제/민생/고환율 14%, 부동산 정책 9%, 도덕성 문제/본인재판 회피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독재/독단 6% 등이 상위에 올랐다. 같은 3주 간 민주당은 4%p 하락한 41%, 국민의힘은 7%p 상승한 29%로 나타났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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