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 가동
경기 ‘재래형 사고 예방’… 인천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집중

고용노동부가 산업 현장의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한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맞춤형 안전 지원을 받을 참여 희망 기업 모집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국비 143억원을 투입해 지자체별 산업 특성에 맞는 촘촘한 맞춤형 안전망을 짜는 것이 핵심이다. 두 차례의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기, 인천 등 전국 11개 지자체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 문제로 안전 관리에 애를 먹는 지역 내 영세 사업장과 외국인 노동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소규모 제조·건설 현장이 밀집한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추락’과 ‘질식’ 등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래형 사고를 핀셋 지원해 원천 차단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도는 사망 원인 1위인 ‘떨어짐(추락)’ 사고 예방에 집중해 지붕 공사나 고소작업 현장을 중심으로 112명의 ‘노동안전지킴이’가 현장 순회 점검을 벌인다. 이들은 위험한 공사 현장을 발견하면 즉각 주의 조치를 내리고, 안전난간과 추락방지망 설치 등 필수 안전용품을 현장에서 바로 지원해 위험 요소를 즉각 제거한다. 아울러 언어 장벽으로 인한 아찔한 사고를 막고자 42개국 언어가 동시통역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 가상현실(VR) 기기를 동원해 외국인 노동자 안전 교육도 꼼꼼히 챙긴다.
인천시는 맨홀, 하수처리장 등 꽉 막힌 밀폐공간에서 자주 일어나는 ‘질식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쏟는다. 현장 작업자가 가스농도측정기와 공기호흡기 등 생명 유지 장비의 올바른 사용법을 직접 몸으로 익히도록 ‘실습형 밀폐공간 진입 훈련’을 운영 중이다. 또 부평구 등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위험 작업 허가를 신청한 업체를 직접 찾아가 안전 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장비 대여 컨설팅을 제공해 질식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추고 있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뚜렷한 산업 특색을 반영한 밀착 지원이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어선과 감귤 선과장 맞춤형 예방에 나서며, 부산광역시는 창고·항만 물류 및 수리 조선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 사업은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지역 곳곳에서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며 “영세 사업장이 겪는 안전보건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의 안전 격차가 실질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주는 노동부 공식 블로그 공지나 각 지자체 소관 부서를 통해 세부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grandtrus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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