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권 요동…'결단 요구' 마주한 여야 대표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방선거 뒤 여야 당권 지형은 여전히 요동치는 분위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 이에 따른 사퇴 시기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사퇴 요구를 맞닥뜨린 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메시지를 냈고 이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 가운데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내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SNS에 글을 적었는데, 일차적으로는 당권 경쟁과 계파 갈등의 조짐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양새가 되자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청래 당 대표가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강경 노선을 주장하고 나선 만큼 지도부의 책임을 묻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단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도부로 좁혀서 접근한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그런 해석은 외려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의원들은 각기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이용우 의원은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고, '친명계'로 분류되는 다른 의원들도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추가로 공감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한다면 전당대회의 공정성 측면에서, 도전하지 않을 경우 책임론 측면에서 사퇴를 결단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결국 정 대표의 정치적 선택에 달린 문제인 만큼 어떤 결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죠.
연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14일)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고 '재선거' 이슈를 동력 삼는 메시지를 내면서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다시금 내비쳤습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사익이 아닌 대의에 대한 열정'을 강조한 부분을 두고 "1년 내내 본인 감옥 안 가겠다고 국가 사법체계를 다 무너뜨린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비판하면서 "당장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챙겨 듣길 바란다"고 했는데요.
정희용 사무총장 역시 "당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정작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역시 "여러가지 분열로 부끄러운 모습 보여드리고 국민들 원하는 모습으로 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이 역할을 못하는 거"라며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이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장 대표의 사퇴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당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서입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를 모레까지 소집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놓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사퇴를 거부한다면 '지도부 붕괴' 말고는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없는데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거나 궐위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뀌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경우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사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다른 최고위원들의 의중이 핵심 변수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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