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정상 도전 브라질, 모로코와 1-1 무승부…첫판부터 고전
선제골 내주고 비니시우스 동점골로 만회
네이마르 결장…안첼로티 감독 첫 승 불발
안첼로티 "잘 뛰지 못했다" 경기력 아쉬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이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를 상대로 먼저 실점한 끝에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며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과 7위 모로코가 맞붙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 중 하나였던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C조에는 브라질과 모로코를 비롯해 아이티와 스코틀랜드가 속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첫 경기 승리를 놓치며 다소 무거운 출발을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브라질 사령탑으로 치른 월드컵 데뷔전에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종아리 부상 여파가 있는 에이스 네이마르는 이날 결장했다.
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하며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 흐름은 모로코가 가져갔다. 전반 7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네일 엘 아이나위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21분에는 브라힘 디아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끌려가던 브라질은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개인 능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들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루카스 파케타의 슈팅이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역전 기회를 놓쳤고, 후반 들어 다닐루와 파비뉴를 투입해 중원과 수비를 정비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이어 마테우스 쿠냐와 루이스 엔히키를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결정력은 아쉬웠다. 후반 32분과 37분 하피냐가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모로코도 경기 막판 반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엘 아이나위의 중거리 슈팅을 알리송이 막아냈고, 이어진 아유브 아마이무니의 재차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경기 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잘 뛰지 못했다"며 "특히 초반에는 팀이 다소 불안했고 긴장감도 있었다"고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며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월드컵은 첫 경기 결과만으로 우승이 결정되는 대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오는 19일 아이티와의 조별리그 2차전 반등을 다짐했다.
모로코의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은 "우리는 분명히 이기고 싶었지만 무승부라고 해서 슬프지는 않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관중석에서 모로코 팬들의 응원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며 "모로코 축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19일 아이티, 모로코는 같은 날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