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아시안컵 우승 얕봤네"… 英 가디언도 놀란 끈질긴 플레이, "카타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

<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스위스가 얕봤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1라운드 카타르-스위스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스위스에전 전반 17분 브릴 엠볼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카타르도 경기 종료 직전 응수했다. 후반 45+4분 날렵한 크로스로 미로 무헤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일방적인 게임이긴 했다. 카타르는 점유율이 32-62로 밀렸고, 슛 횟수에서도 6-26으로 상대보다 크게 부족했다. 하지만 실점을 단 한 번으로 틀어막고 어떻게든 끈질기게 버텼다. 그러다가 경기 막판 찾아온 기회를 살려냈다.

2022 FIFA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카타르는 지난 대회 당시 3패로 탈락해서 승점을 거두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시작하자마자 승점 1점을 얻었다. 카타르 역사상 '월드컵 첫 승점'이었다.
카타르의 반전 무승부의 각국 외신들도 놀라움을 담은 기사를 쏟아냈다. '로이터'는 "카타르가 스위스와 흥미진진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점을 획득했다"라고 헤드라인을 적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스위스를 상대로 막판에 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다"라고 소식을 빠르게 전파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카타르의 행보를 주목했다. <가디언>은 "카타르, 정말 잘했다. 지난 두 번의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지금이 이 나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 아닌가"라면서 "스위스가 카타르를 너무 얕봤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카타르가 멋진 골을 터뜨렸다. 선수들을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반면 스위스는 암담한 분위기에 놓였다. 이겨야 하는 상대를 잡아내지 못한 충격이 컸다. 스위스와 카타르가 비긴 덕분에, B조 1라운드 결과 모든 팀의 순위가 동률인 상황이 됐다. 스위스도, 캐나다도, 카타르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각각 승점 1점씩을 얻었고, 1골을 넣었으며, 1골을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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