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최고 스프린터 누구?' LG 박해민·롯데 황성빈 도루왕 경쟁 후끈 [MD잠실]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스프린터'는 스포츠팬들에겐 익숙한 단어다. 육상 또는 사이클 종목에서 빠른 속도와 가속력을 앞세워 결승선을 앞둔 짧은 구간에서 승부를 거는 선수들을 의미한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독일 유명 자동차회사에서 제조·판매하는 9인승 세미보닛 타입 LCV(Light Commercial Vehicle) 유럽형 상용차로 잘 알려졌다.
야구에서도 스프린터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있는 선수들이 있다.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앞세워 안타, 볼넷, 실책, 보크 등과 관계 없이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도루'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붙일 수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양팀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맞대결이다. 올 시즌 도루왕 타이틀 경쟁 중인 박해민(LG)과 황성빈(롯데)이다.
황성빈은 최근들어 도루 갯수 빠른 페이스로 적립하고 있다. 12~13일 LG를 상대로 각각 1도루에 성공했다. 13일 기준으로 6월에만 13도루에 성공했고 5경기 연속 도루까지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11도루에 그쳤지만 이후 도루를 쌓으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박해민도 13일 경기를 통해 2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 1도루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3년 연속 20도루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도루왕 경쟁은 두 선수만 뛰어든 게 아니다. 팀 도루 부문 1위(13일 기준 77도루)에 올라있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인 박민우(21도루) 김주원, 최정원(이상 17도루)이 각각 부문 2위와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15도루를 기록 중인 최원준(KT 위즈) 황성빈의 팀 동료 장두성과 박찬호(두산 베어스)도 14도루로 공동 7위에 올라있어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일정에서 더 많은 도루에 성공할 수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도루왕 경쟁률은 높다.
그러나 박해민은 도루왕 타이틀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 그는 "황성빈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와 도루 시도에 자극을 받긴 했다"면서도 "타이틀을 위해서라기 보단 팀 승리를 위해 (도루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도루와 관련한 목표는 정했다. 박해민은 "(타이틀 보다는) 20도루 이상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적어도 팀과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한 (연속 기록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소속팀 LG와 계약 기간 4년 총액 최대 65억원 조건으로 사인했다. 한편 LG와 롯데는 팀 도루 부문에서도 NC, 두산과 함께 겨루고 있다. LG가 52도루로 4위, 두산이 57도루로 3위, 롯데는 59도루로 2위에 올라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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