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시대, '체중' 아닌 '체성분' 본다…관리 패러다임 변화
중국 내 대형 약국 중심 체중관리실 구축
GLP-1 투여 과정서 근육량 감소 우려 ↑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체중 감량의 질'이 새로운 관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체중 변화뿐 아니라 근육량과 체지방률 등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관련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서비스 역할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바디 중국법인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중국 내 대형 약국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약국 내 체중관리실'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 공급과 전문 교육, 설치 등을 담당하며 체중관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관련 메타분석에 따르면 GLP-1 기반 치료 시 전체 체중 감소분의 약 25%가 제지방량(지방을 제외한 모든 구성 요소) 감소로 나타났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제지방량 감소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GLP-1 치료 과정에서 체중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근손실 여부를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의료계에서는 체중 변화뿐 아니라 근육량·체지방률 등 체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중이다. 비만 치료의 목표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한 체성분 개선으로 이동하면서 체성분 분석 기술은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근손실을 모니터링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부 약국에서도 비만치료제 처방과 상담이 가능해 병원 중심이었던 체중관리 서비스가 약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 약국 브랜드가 지역별로 수천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민 밀착형 헬스케어 허브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약국 중심의 체중관리 모델은 병원과 의료기관으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인바디 중국법인은 최근 해당 글로벌 제약사가 병원 내에서 운영하는 체중관리실 전용 장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최고 사양 모델인 InBody770CH-N과 InBody270를 중국 주요 의료기관에 공급하며 체성분 기반 건강관리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체성분 기반 관리가 비만 치료를 넘어 대사 건강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국을 시작으로 병원과 의료기관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면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서비스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비만치료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지방과 근육량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체성분 기반 관리가 왜 필수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GLP-1 시장 성장과 함께 체성분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가 비만을 넘어 대사 건강 전반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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