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행정부, 한국 정부·기업의 ‘미토스’ 접근 제동…정부 “사실관계 파악 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4/dt/20260614121005488wwuw.png)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에 대해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에 나섰다.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한 직후다. 이로 인해 막 첫발을 떼기 시작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합류 열흘 만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외국 국적자의 ‘미토스5’,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외 접속자는 물론 미국 내 거주 외국 국적자,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에게까지 적용된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미토스 개발 사실을 공개하면서 출범시켰다. 이 협력체는 검증된 기업과 기관에 대해서만 모델을 선제 제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미토스가 악의적 해커에 의해 오용될 것을 우려해서다.
글래스윙 참여 대상은 지난 2일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대폭 확대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들 국내 기업들은 글래스윙에 합류를 통해 미토스 접근권을 획득, 글로벌 AI 보안 협력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그로부터 열흘 만에 미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파악된 바로는 우리 기업이 접근권을 부여받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모델 활용이 이뤄진 단계는 아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앤트로픽 측과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국가안보실 중심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앤트로픽과 소통하며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선 ‘AI 기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가 발표됐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AI 취약점 정보를 신속 공유·전파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합동 대응이 가능한 긴급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미 행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 지침이 내려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I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에 AI 기술 종속이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런 일은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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