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접이식 슈퍼차저 유럽 상륙…운송 비용 20% 절감

나신혜 기자 2026. 6.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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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캐비닛·8개 스톨 일체형 구조…유럽 첫 설치 사례 공개
운송 병목 줄인 접이식 설계…슈퍼차저 확장 속도 높인다
테슬라가 유럽에 설치한 접이식 슈퍼차저. (사진=테슬라)

[더구루=나신혜 기자] 테슬라 접이식 유닛(Folding Unit, FU) 슈퍼차저가 유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충전 사업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지난 3월 접이식 슈퍼차저를 선보인 바 있다. 3개월 만에 첫 유럽 설치 사례를 엑스에 공개했다. 테슬라는 기존 공급하던 프리패브(Pre-Fabrication, 사전 제작) 슈퍼차저에서 발생하던 운송 과정 병목 현상을 해결해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4일 테슬라에 따르면 유럽에 접이식 슈퍼차저를 설치했다. 정확한 위치,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노르웨이에 설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테슬라는 유럽 지역에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때 노르웨이를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노르웨이가 전기차 보급률이 높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말 FU 기반의 새로운 슈퍼차저를 처음으로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최대 500킬로와트(kW)의 출력을 지원하는 8개의 충전 스톨과 최대 1.2메가와트(MW)급 전력을 지원하는 V4 전력 캐비닛을 하나의 스틸 베이스에 사전 조립해 제공하는 구조다. 경첩(힌지)을 적용해 이동 시에는 접힌 상태로 싣고 현장에서 펼쳐 설치한다.

맥스 드 제거(Max de Zegher) 테슬라 충전 담당 이사는 지난 3월 엑스 게시글을 통해 "FU 슈퍼차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대부분 △토목 △전기 △물류비용 절감에서 비롯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사전 조립된 슈퍼차저 유닛 개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FU 슈퍼차저는 8개 스톨 단위로 확장해 기존 대비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프리패브 슈퍼차저 유닛(PSU)은 4개의 스톨을 콘크리트 베이스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3개 유닛, 총 12개 스톨을 운송할 수 있었다.

테슬라는 배송 트럭 한 대당 FU 슈퍼차저를 최대 2개까지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12개를 한 번에 운송했던 이전 버전과 비교해 한 번에 33% 많은 충전 스톨을 운송할 수 있다. 설치 시간도 절반가량 단축된다. 비용 측면에서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테슬라는 텔레스코픽 기둥 조명을 통해 물리적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기존 방식은 고정식 기둥을 사용해 운송이 불편하고 현장 설치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또 별도의 설치 인력과 장비가 필요해 비효율적이었다. 새로운 텔레스코픽 기둥 조명은 마치 망원경처럼 접었다가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송 과정에서는 접히고 현장에서 설치하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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