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모습 멋져요" 미디어가 청소년 흡연 부른다
담배 자주 볼수록 흡연을 매력적으로 인식해

미디어에서 흡연 장면을 자주 본 청소년일수록 흡연에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청소년연구 최신호에 실린 '미디어 흡연 장면 노출이 청소년의 흡연 용인 태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작년 8~9월 중고등학생 33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흡연 경험 비율은 4.2%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성인 흡연율(17.9%)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청소년 흡연율은 남학생(5.9%)이 여학생(2.2%)보다, 고등학생(6.4%)이 중학생(2.2%)보다 높았다.
최초 흡연 시기는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이거나 중학교 1학년생일 때 처음 흡연해봤다는 응답은 중학생이 1.25%, 고등학생이 1.04%였다. 연구진은 이를 청소년 흡연의 저연령화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은 미디어를 통해 흡연 장면을 자주 본 청소년일수록 흡연을 용인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TV, 영화,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자주 본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44.3%, '아니다'는 응답은 30.4%였다. 자주 이용하는 미디어는 숏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였다.
미디어에서 흡연 장면에 자주 노출된 청소년들은 흡연하는 등장인물을 매력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흡연 장면에 노출되지 않은 청소년과 비교할 때 흡연을 용인하는 태도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를 수행한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디어에서 흡연 장면은 등장인물의 반항적이고 '쿨한' 이미지와 결합하기도 한다"며 "청소년들은 이런 장면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청소년이 미디어 속 흡연 장면을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청소년 흡연 예방정책은 단순히 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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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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