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횡포 더는 못 참아"…분노한 일본, 결국 칼 빼들었다 [도쿄나우]

도쿄=최만수 2026. 6. 14. 11: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무기화 대응 위해 G7 공동 비축망 구축 추진
그린란드 광물 개발도 착수…공급망 다변화 본격화
영국과 방산·우주 협력 확대, 경제안보 연대 강화
사진=EPA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의 공동 비축 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G7 차원의 자원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제시하며 회원국 간 공동 비축 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미 희토류 국가 비축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국가들에 대해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제도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주요국 공동 대응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G7 회의에 아시아 대표로 참석한다는 생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시각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서 희토류와 전략 광물 개발 가능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그린란드의 희토류 매장량을 약 150만t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반도체 핵심 소재인 탄탈륨과 니오븀도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경제성을 검토한 뒤 자국 기업 투자와 연계하는 한편, 현지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유럽 기업과의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주요국과의 경제·안보 협력 확대에도 나선다. 그는 14일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약 3조8600억엔(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 계획에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는 현재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GCAP)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기구 ‘GIGO’를 설립해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국방예산 확대를 둘러싼 갈등 끝에 사임하면서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됐지만 일본 정부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충격적인 일이나 전투기 개발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어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회담하고 위성 추적 기술 고도화, 우주 쓰레기 대응 등 우주 협력을 담은 포괄적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공급망, 방위산업, 우주 개발 등 전략 분야에서 미국·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안보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복잡한 이슈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지금 구독하시면, 매일 아침 <도쿄나우>가 일본의 오늘을 가장 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