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스위스] 월드컵 역사 새로 쓴 엠볼로… 스위스, 역사상 첫 PK 성공에도 카타르 극장골에 1-1 무승부

임정훈 기자 2026. 6.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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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브렐 엠볼로가 스위스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와 1-1로 비겼다. 승리는 놓쳤지만, 스위스의 공격수 엠볼로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스위스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13분 스위스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 상황,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모 프로일러와 마흐무드 아부나다가 크게 충돌했다. 이를 본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단순한 페널티킥이 아니었다. 이는 스위스가 월드컵 본선 13번째 참가 만에 처음으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엠볼로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카타르 골키퍼를 앞에 두고 흔들리지 않았다. 엠볼로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 월드컵 역사상 첫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엠볼로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이번 득점은 엠볼로의 월드컵 통산 세 번째 골이었다. 그는 자크 파통, 레오폴트 킬홀츠와 함께 스위스 월드컵 통산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월드컵 최다 득점자는 6골의 요제프 휘기다. 제르단 샤키리가 5골로 그 뒤를 잇고, 로베르트 발라만과 안드레 아베글렌은 각각 4골을 기록했다.

스위스는 엠볼로의 골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카타르는 라인을 내리고 스위스의 압박을 버텼다. 스위스는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고, 추가골을 넣을 기회도 여러 차례 잡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문제였다. 달아날 수 있는 장면에서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대가는 컸다. 스위스가 경기를 끝내지 못하자, 카타르가 마지막 순간 살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부알렘 쿠키가 머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위스 수비가 버티지 못했고, 카타르는 극적으로 승점 1을 가져갔다.

스위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더 컸다. 엠볼로의 역사적인 페널티킥으로 앞서갔고, 경기 흐름도 쥐고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기회를 놓쳤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승리를 날렸다.

카타르에는 값진 무승부였다. 경기 대부분 수세에 몰렸으나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월드컵 감독 데뷔전에서 어렵게 승점 1을 챙겼다. 카타르 축구에도 의미 있는 밤이었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다.

'죽음의 조' B조의 흐름도 복잡해졌다. 앞서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1-1로 비겼고, 카타르와 스위스도 같은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네 팀 모두 승점 1로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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