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후 첫 G7 정상회의 15일 개막…서방 결속 시험대

현서경 2026. 6. 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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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17일 프랑스 개최…이재명 대통령도 참석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 / 사진=AP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과 초청국 정상들이 모입니다.

G7 의장국인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G7과 초청국 정상들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프랑스 남서부 에비앙레뱅에 모여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제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입니다.

의장국은 매년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 회담'을 할 수 있는데,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 5개국 정상이 초청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주요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올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벵 / 사진=로이터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번 G7 회의에서 3가지 중요한 일정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 첫날인 1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은 중동 문제와 우크라이나 현안, 거시경제 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첫 번째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특히 중동 문제와 관련해 공동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해상 연합군을 배치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재개함으로써 이란과 미국이 실질적 현안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모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두고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정상회의는 서방 진영의 결속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 사진=EPA

회의 둘째 날인 16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G7 정상 간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가 열립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정치적·군사적·재정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실질적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여기엔 "영토 문제, 제재 문제,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G7 정상들과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함께하는 16일 오찬도 중요한 일정으로 꼽힙니다.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해상 교통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현안에 초점을 맞춘 세 차례 위기 관련 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의 공동 성명서 대신 의장국 결론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온라인 아동 보호, 개발 원조 개혁, 거시경제 불균형, 암 연구 가속화 등 세부 주제에 대해 G7과 초청국들의 공동 선언문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회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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