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옮기고 웃돈 받고… BTS 콘서트 현장서 암표 거래 11명 검거

권오은 기자 2026. 6.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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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 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공연이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입구에서 아미(BTS 팬덤)들이 이동하거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부산공연 현장에서 암표상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BTS 월드투어 부산공연이 열린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에서 특별 단속에 나서 암표 매매 행위 총 10건을 적발했다. 관련자 11명을 검거했고, 이들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16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한국인 여성 A(40대)씨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알게 된 중국인에게 정가 22만원짜리 티켓을 68만원에 되팔아 46만원의 부당 차익을 남겼다. A씨는 현장에서 중국인 여성에게 직접 입장 팔찌를 채워주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 외에도 22만원 상당의 티켓을 35만~55만원에 거래한 사례 4건을 추가로 적발했다.

불법 양도 사례도 있었다. 한국인 남성 B(30대)씨는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알코올 솜으로 입장 팔찌를 문질러 끊은 뒤 중국인에게 넘기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외국인이 주도한 암표 거래도 있었다. 중국인 여성 C(20대)씨는 자국민들에게 입장 팔찌를 넘기다 적발됐고, 또 다른 중국인 여성 D(20대)씨는 필리핀 국적 팬 7명을 상대로 에탄올 솜을 이용해 끊어낸 팔찌를 불법 양도하다가 잡혔다.

정부는 암표 매매를 민생물가 교란 범죄 중 하나로 꼽고, 대규모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현장에 70여명 규모의 전담 단속반이 투입됐다.

BTS의 부산공연에는 이틀간 11만명의 관객이 찾았다. BTS는 오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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