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백 대 규모 항공기 인도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다. 에어인디아 항공기. 연합뉴스
에어인디아가 에어버스와 보잉에 주문한 항공기 인도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단 확대 계획에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에어버스와 보잉에 주문한 수백 대 규모 항공기의 인도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에어인디아는 2023년 새로운 대주주인 타타그룹 산하에서 브랜드 재도약을 추진하며 에어버스와 보잉에 총 470대 규모의 항공기를 발주했다. 이후 추가로 25대의 항공기를 임대하며 대규모 기단 확대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 에어인디아는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증가와 운항 차질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파키스탄의 영공 폐쇄 조치와 지난해 발생한 보잉 787 추락 사고 이후의 신뢰도 하락까지 겹치며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에어인디아는 지난달 영공 제한과 항공유 가격 급등을 이유로 일부 노선의 운항을 감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압박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인디아의 항공기 인도 연기 검토 역시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