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왜곡 편집”...타이라 뱅크스, 넷플릭스에 명예훼손 소송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스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공동 감독 모어 루시와 다니엘 시반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는 암시적 명예훼손, 허위 인식 조성, 계약 위반, 허위 보증 등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작품은 뱅크스가 제작 진행했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NTM)’의 성공과 논란을 되짚는 3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리얼리티 체크: 도전! 슈퍼모델과 그 이면’이다. 넷플릭스는 해당 시리즈를 모델과 심사위원, 제작 관계자들이 프로그램의 복잡한 유산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로 소개하고 있다.
뱅크스 측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약 3시간 30분 동안 인터뷰에 응했으나, 실제 방송에는 16분가량만 사용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이 자신의 발언을 “맥락이 제거된 채 재조립”해 실제 의도와 전혀 다른 명예훼손적 인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작진은 인터뷰 중 뱅크스에게 단순히 “샨디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라고 물었고, 방송에서는 뱅크스가 위를 바라보며 “음”이라고 말한 뒤 화면이 검게 전환됐다.
뱅크스 측은 이 편집이 마치 그가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알고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답변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본 영상에는 뱅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이야기를 기억한다”고 명확히 답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변호인단은 밝혔다.
뱅크스 측은 넷플릭스가 자신을 “참가자의 성폭행 피해를 알고도 방치하고, 이를 시청률을 위해 이용했으며, 이후 해당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 인물”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제작진이 “선택적 편집, 의도적 누락, 세밀한 장면 조작”을 통해 이 같은 인상을 만들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뱅크스는 이번 소송을 통해 향후 사업 기회 상실, 개인 브랜드 가치 훼손, 사업 수입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청구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은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해 2018년까지 방영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뱅크스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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