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지방선거, 양산지역 성적표는?
국민의힘, 시의원 과반 지역여당 지위 확보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원내 진입 실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양산시장은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가 '최초 4선 시장'이라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경남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양산시의원은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다.
양산시장 선거에서 조문관 민주당 후보는 8만 8887표(48.95%),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는 9만 2676표(51.04%)를 얻어 3789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양산에서 9만 6063표(53.39%)를 얻어 8만 3861표(46.60%)를 받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를 1만 2202표 차이로 앞선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경남도지사는 김경수 후보를 선택했지만 양산시장은 나동연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훨씬 높은 '교차투표'가 이뤄진 결과다.
경남도의원 선거, 민주당 약진 5석 차지
양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전체 7석 가운데 5석을 가져가며 위안을 삼아야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남도의원 4석 가운데 3석을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경남도의원 6석 모두 국민의힘에게 내줬다.
2022년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양산지역은 경남도의원 1석이 늘어났다. 7개 선거구 가운데 윤영미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제2선거구(물금 증산·물금·가촌, 원동)를 제외한 6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 맞대결로 치러졌다.
제1선거구(물금 범어)에서는 이상열 민주당 후보가 57.33%(1만 5243표)를 득표해 42.66%(1만 1345표)를 얻은 문백청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이상열 후보는 7대에 이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3자 대결 구도로 치른 제2선거구(물금 증산·물금·가촌리, 원동)에서는 김혜림 민주당 후보가 50.23%(1만 5508표)를 얻어 현역 도의원인 이영수 국민의힘 후보 45.79%(1만 4138표)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김혜림 후보는 재선 양산시의원 출신으로 도의원 가운데 최연소(36세) 당선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제3선거구(상북·하북·중앙·삼성·강서)에서는 현역 도의원인 최영호 국민의힘 후보가 57.66%(1만7908표)를 얻어 강명구 민주당 후보 42.33%(1만 3147표)를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도의원 증원으로 재편된 제4선거구(동면 사송 등)에서는 이윤구 민주당 후보 7213표(50.31%), 신경진 국민의힘 후보 49.68%(7122표)로 불과 91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신설된 제7선거구(동면 석산·양주)에서는 전·현직 도의원 맞대결 결과 표병호 민주당 후보가 54.65%(1만 5868표)를 받아 권혁준 국민의힘 후보 45.34%(1만 3165표)보다 앞서 2018년에 이어 의회에 재입성했다.
동부양산(웅상) 2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1석씩 차지했다.
제5선거구(서창·소주)에서는 박인 국민의힘 후보가 53.58%(1만 2055표)를 받아 성낙평 민주당 후보46.41%(1만 443표)를 앞서 3선 도의원을 달성했다. 전·현직 도의원 맞대결로 치른 제6선거구(평산·덕계)에서는 성동은 민주당 후보가 55.29%(1만 3554표)를 득표해 허용복 국민의힘 후보 44.70%(1만 957표)를 누르고 다시 도의원으로 복귀했다.
양산시의원, 현역 우세 속 소수정당 좌절
양산시의원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국민의힘 11명, 더불어민주당 9명이 당선돼 거대 양당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미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현역 시의원들이 모두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부분 선거구에서 현역 시의원을 기호 '가'로 공천했다. 그 결과, 2인 선거구는 예상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석씩 나눠가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 선거구(물금 범어)에서는 장성호(민주당), 정성훈(국민의힘) 후보가 기호 '가'를 받아 당선됐지만 '2-나'를 받은 김효진 국민의힘 후보는 낙선했다. 정성훈 후보는 8대에 이어 경남 최연소(26세) 재선 시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 선거구(상북·하북·강서)에서는 현역 시의원인 김지원(민주당), 이종희(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특히, 이종희 후보는 '2-나'를 받고도 '2-가'를 받은 같은 당 김교민 후보에 앞서 '4선 시의원'을 달성했다. 라 선거구(중앙·삼성)에서는 이변 없이 현역 시의원인 신재향(민주당), 공유신(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단독후보로 나선 공유신 후보는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다른 선거구와 달리 52.25%라는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거구를 분할해 2인 선거구로 재편된 마 선거구(동면 사송 등)에서는 박선주(민주당), 정숙남(국민의힘) 후보 2명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신설된 아 선거구(동면 석산·양주)에서는 이기준(민주당), 최복춘(국민의힘) 후보가 각당 단독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이기준 후보는 3선, 이복춘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2인 선거구 분할에 항의하며 삭발까지 단행했던 심경숙(조국혁신당) 후보와 2014년에 이어 재선에 도전했던 이상걸(무소속) 후보는 거대 양당 정치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바 선거구(서창·소주) 역시 현역 시의원인 강태영(민주당), 성용근(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기호 '나'를 받은 전해광(민주당), 이장호(국민의힘) 후보는 낙선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3인 선거구 2곳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며 전체 의석 수에서도 과반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 선거구(물금 증산·물금·가촌, 원동)에서는 김수원(민주당), 송은영·곽종포(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각각 기호 '나'를 받은 임정섭(민주당) 후보와 곽종포 후보는 전·현직 시의회 의장 대결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곽종포 후보가 생환했다. 이은영 진보당 후보는 양당 정치의 높은 벽에 좌절을 겪어야 했다.
사 선거구(평산·덕계)에서는 김석규(민주당), 김판조(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1석을 박일배(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하며 최고령(72세)이자 '최초 6선 시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아 선거구와 함께 의회 진입에 도전했던 김보언(조국혁신당) 후보는 낙선했다.
이 밖에도 비례대표는 이순천(민주당), 최연화(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이 시장과 함께 시의회 과반을 차지하며 지역여당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