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사이클, 어디까지 왔나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비지출 또는 서비스업이 크며 제조업의 중요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GDP 내 제조업 기여도는 1970년대까지는 20%를 넘기도 했으나 1990년대, 2000년대에는 1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2025년 기준으로는 9.5%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타 산업 파급력, 그리고 경기 선행성이란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여전히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제조업 활동 중 특히 선행성이 강한 자본재 신규주문과 제조업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 장래 경기 방향성을 짐작해 보자.

[표1]은 1996년 초 이래 제조업(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 신규주문(백만달러)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다. 과거 움직임을 보면 ①자본재 신규주문 증가율 ②S&P500 주가 ③신규주문 금액 순서로 고점이 왔으며 이후 경기침체로 이어지곤 했다. 이는 과도한 자본재 투자가 이루어진 이후에 주가와 경제에서 거품이 빠진다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동향을 보면 자본재 신규주문 증가율은 2023년을 저점으로, 신규주문 금액은 2024년을 저점으로 상승 중이다. 신규주문 금액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증가율의 변화가 특히 중요하다.
과거 신규주문 증가율은 대략 15~25% 수준에서 고점이 왔고 고점 이후 상당 기간 후 주가 하락이 왔는데 최신 수치(올해 4월)는 10.5%에 불과하며 아직 상승 중이다. 적어도 제조업(자본재) 수준에서는 아직 투자 사이클의 고점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주가 최고점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표2] 제조업지수와 자본재투자계획 상승세

[표2]는 ISM 제조업지수와 자본재투자계획(증가%-감소%) 지수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400여 개 제조 대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로 2023~2025년 기간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부진했으나 올해 들어 급등하여 기준선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확장을 보여주고 있다(5월 54).
자본재투자계획 지수(필라델피아·뉴욕·댈러스지부 평균)는 향후 6개월 투자지출 의향을 묻는데 작년 봄을 저점으로 상승하여 최신 수치인 5월에는 19.7%로 장기 평균인 18.3%를 웃돌고 있다.
단위 : 제조업 신규주문(IT산업), 백만달러
자료 : 미국 중앙은행, 2025년 4월 기준
[표3] 제조업(IT) 신규주문 금액 증가세

[표3]은 제조업(IT산업) 신규주문 금액 추이이다. 작년부터 증가세가 빨라졌으나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2000년 IT 버블 고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AI 관련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버블 정점까지는 아직 시간이 상당히 남은 것으로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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