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찰스 3세 누린 ‘베르사유궁 환대’ 받는다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의미 부여
실은 트럼프 G7 보이콧 차단 ‘고육책’

1776년 영국 식민지이던 미국이 독립을 선포한 뒤 영국의 반발로 독립 전쟁이 일어났다. 프랑스는 군대를 보내 미국을 도왔고 영국군은 끝내 항복했다. 1783년 파리 조약에 따라 미국은 정식 독립국으로 승인을 받았다. 오늘날 프랑스가 ‘미국의 첫 동맹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뉴욕의 랜드마크로 통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 선물로 증정한 것이다.
프랑스가 의장국인 올해 G7 정상회의는 스위스와의 접경지에 있는 휴양 도시 에비앙에서 오는 15∼17일 열린다. 따라서 마크롱과 트럼프는 17일 오전 G7 회의가 종료하면 각각 파리로 이동해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G7 정상들로선 다소 서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르사유궁은 평소 세계 각국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다만 드물게 프랑스와 가주 가까운 나라나 주요 강대국 지도자를 위한 만찬 또는 정상회담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프랑스가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외교적 예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즉위 후 처음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위한 만찬이 베르사유궁에서 열렸다. 마크롱은 취임 첫해인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르사유궁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만 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에 전면전이 발발하기 전으로, 마크롱은 프랑스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매우 중시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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