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가능… '32강 예비상대' FIFA랭킹 7위 모로코, 브라질 가둬놓고 팼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예상보다 강하다. 당초 우승후보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브라질을 압도할 줄은 몰랐다. 모로코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모로코의 32강 예비상대 일본도 비상이 걸렸다.
모로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뉴욕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이번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로 꼽혔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FIFA랭킹 6위 브라질과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진출팀이자 FIFA랭킹 7위 모로코가 만났기 때문이다.
일본도 이 경기의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F조 1위 또는 2위가 유력한 일본은 C조 1,2위와 32강에서 만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일본은 지난해 10월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일본 홈경기였다. 북중미에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미팀 브라질을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모로코가 더 강했다. 전반전 모로코는 경기를 지배하며 브라질을 압도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전반 초반 슈팅수 6-1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브라질을 수비 라인에 가둬놓고 주도권을 잡았다.
모로코는 골 결정력도 보여줬다. 전반 21분 브라힘 디아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며 브라질의 골네트를 갈랐다.

물론 약점도 보여줬다. 오른쪽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자주 오버래핑을 하는 사이, 그 공간을 브라질에게 많이 내줬다. 상대 역습시에 변형 스리백으로 대처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빠른발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전반 32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더불어 모로코는 후반전 브라질에게 점유율을 내줬다. 시종일관 브라질을 압도하던 전반전과는 달랐다. 하지만 이는 1골 싸움에 접어든 상황에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한 모로코의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실제 모로코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은 일본. 그런데 예비 32강 상대로 유력한 국가가 역대 최다 우승국 브라질과 다크호스 모로코이다. 심지어 모로코는 생각보다 더욱 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잘못하면 32강에서 탈락할 위기를 맞이한 일본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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