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자랑스럽다” 월드컵 도전 역사상 첫 승점 거둔 카타르의 환호 [WC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6. 6. 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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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지난 월드컵에서 승점 한 점도 얻지 못했던 카타르, 이번에는 대형 사고를 쳤다.

카타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B조 예선 첫 경기 1-1로 비겼다.

카타르는 이날 스위스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17분 브릴 엠볼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이후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계속해서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이날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호맘 아흐메드가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는데 처음에는 부알렘 쿠키의 헤더로 인정됐던 이 골은 스위스 수비수 미로 무하임의 자책골로 기록이 정정됐다.

어찌됐든 극적인 승부였다. ‘ESPN’은 93분 59초에 터진 이 골이 FIFA 월드컵 역사상 정규시간 기준 네 번째로 늦은 시간에 터진 득점이라고 소개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아크람 아피프는 “스위스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이들은 정상급 국가 대표다. 우리보다 경험도 많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거였다. 마지막에 득점이 나올 수도 있으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최대한 마지막까지 버티며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고, 득점을 만들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카타르 대표 아크람 아피프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대회를 긍정적인 결과로 시작한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승점 1점이다. 다음에는 3점을 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 경기도 쉽지 않았는데 1점을 따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얻은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이 성과에 대해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3점을 따서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뒤 경기장을 떠났다.

카타르 골키퍼 아부나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이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골키퍼 마흐무드 아부나다는 “승점 1점도 정말 어렵게 따낸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친구들, 동료들, 감독님, 카타르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들은 이 모든 기쁨을 즐길 자격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수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을 구한 그는 이어 “월드컵에서 첫 경기는 쉽지 않다. 이제 우리는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한다. 어제 경기를 보셨겠지만, 이들은 강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제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산타클라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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