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속 청년 고용한파…커지는 '박탈감'
[앵커]
인공지능 AI 확산에 따른 고용 한파가 현실화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역대급 호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대기업 직원들이 수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상황에서 사회에 첫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은 박탈감만 커지고 있는데요.
김태욱 기자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대학가.
주말에도 도서관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권혜림 / 연세대 심리학과> "취업하기 힘들어해가지고 그냥 아예 재수를 해서 의대를 간다거나 그런 친구들도 있고, 저도 약간 취업을 하기 힘들어서 대학원을 그냥 진학하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산업 전 분야에서 AI발 고용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졸자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4만 명 줄어드는 등,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만에 취업자 수는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5월 청년층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5만 5천명 줄어드는 등 고용 한파는 유독 청년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는 작아 노동시장 고용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겁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하나의 역설이죠. AI와 반도체 호황의 역설이 오히려 이런 기업들이 성과를 내더라도 실질적으로 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지 않고, 결국 청년 채용의 낙수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
아직 출발선에 서보지도 못한 청년들의 박탈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장한성 / 연세대 계량위험관리학과 (21학번)> "(신입 채용이) 확실히 많이 줄어든 걸 보고 단기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구나라고 되게 많이 체감을 하고 있고…(수억 성과급 받는다는 얘기에) 박탈감도 되게 많이 느끼고 있고요."
전문가는 특정 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양극화로 치닫는 K자형 성장의 단면이 드러난 것이라며,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과 양극화 해소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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