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더운데, 역대급 폭염 온다?…“슈퍼 엘리뇨, 1950년 이후 가장 강력 예상”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가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전 세계 곳곳에 폭염을 일으킨다. 슈퍼 엘니뇨로 간주하려면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야 한다.
미국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엘니뇨 현상이 이미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확률은 63%에 달하고,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해 엘니뇨가 가을까지 지속할 확률은 100%이다. 겨울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바람 방향의 변화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해수가 서태평양에서 동부 열대 태평양으로 대량으로 이동했다는 게 기후예측센터의 분석이다. 과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도 지금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엘니뇨 현상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한다. 가장 최근 발생한 슈퍼 엘니뇨 현상은 2015∼2016년, 1997∼1998년, 1982∼1983년에 있었다.
기후예측센터는 이미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에 슈퍼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내년은 2024년 기록을 넘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니뇨의 발생은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이미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농산물 생산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 세계 최대 선물중개업체 마렉스는 강한 엘니뇨가 팜유와 커피, 설탕, 밀, 쌀 등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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