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면 온도 50도까지 상승, 산책 시 반려견 발바닥은 어떻게 지킬까?
여름철 아스팔트 위 반려견 산책, 발바닥 보호하는 방법은?
진드기 예방, 습한 날씨도 반려견에겐 위험 요소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많은 보호자가 산책 시간을 고민합니다. 사람은 신발을 신지만 반려견은 맨발로 걷기 때문에 뜨거운 바닥에 영향을 훨씬 크게 받죠. 그러나 여름철 산책의 위험은 발바닥 화상만이 아닙니다. 지열로 인한 열사병, 진드기, 습진 같은 피부 질환까지 다양한 위험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 산책을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솔루션 1. 산책 전 손등으로 아스팔트 대보기!
기온이 30도 정도라면 지면 온도는 50~6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람 손바닥보다 민감한 반려견 발바닥은 짧은 시간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산책 전에는 보호자의 손등을 바닥에 '5초' 정도 대보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뜨겁다고 느껴진다면 반려견에게도 위험한 온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산책 시간은 가능하다면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해가 진 이후 산책을 추천합니다. 또한 아스팔트보다 잔디, 흙길, 그늘진 산책로를 우선 선택하면 좋아요!
■ 솔루션 2. 단두종, 노견, 심장 질환 있다면 특히 주의!
많은 보호자가 바닥 온도는 확인하지만,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은 놓치는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여름철 열사병은 뜨거운 공기보다 지열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반려견의 체고가 낮을수록 지면과 가까워 더 많은 열을 받게 됩니다. 특히 단두종, 노견, 심장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책 시에는 그늘 위주로 이동하고 충분한 물을 준비해 주세요. 쿨링 조끼, 쿨 스카프, 쿨링 매트와 같은 제품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회용 신발' 같은 가벼운 산책용 신발을 활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 솔루션 3. 진드기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여름철 잔디밭과 풀숲은 진드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입니다. 진드기는 단순히 피부에 붙을 뿐 아니라 바베시아증1), 아나플라스마증2) 등 여러 감염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매달 진행하는 구충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산책 환경에 따라 풀밭에 갈 예정이 있다면, 기피제 사용 병행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책 전 반려동물 전용으로 인증받은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산책 후에는 발가락 사이와 귀 뒤, 겨드랑이처럼 털이 많은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해 주세요.
[Tip] 향이 독한 시트러스계 '기피향 제품'보다는 농림부에서 기피 효력이 검증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1) 바베시아증 : 혈액 속에 기생하는 바베시아라는 원충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중증의 빈혈이 특징인 질병이다. 바베시아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한다.
2) 아나플라스마증 : 아나플라즈마균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솔루션 4. 습한 날씨는 피부 질환의 계절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 때문에 피부가 쉽게 짓무르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발바닥 사이 털, 귀 안쪽,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통풍이 어려운 부위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비를 맞았거나 산책 후 발을 씻었다면 물기만 닦지 말고, 찬바람으로 충분히 건조하는 게 중요합니다. 털이 긴 반려견은 발바닥 털을 짧게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피부 관리의 핵심은 씻는 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잘 말리기'임을 잊지 말아 주세요!

■ 솔루션 5. 장마철에는 산책 대신 두뇌 활동을!
오랜 시간, 자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산책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반려견의 에너지가 사라지는 건 아닌데요. 산책하지 못해 남은 에너지는 짖음이나 과한 행동 등 행동 이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후각 놀이를 추천합니다. 노즈워크 매트, 숨겨둔 간식 찾기, 종이컵 찾기 게임처럼 코를 사용하는 활동은 짧은 시간에도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걸으면서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에너지를 씁니다. 장마철에는 몸보다 머리를 쓰는 놀이를 늘려보세요!

■ 한 줄 요약
여름철 산책의 핵심은 "덜 걷기"가 아니라 "더 안전하게 걷기"입니다. 발바닥 화상, 열사병, 진드기, 피부 질환을 예방하면서 우리 반려견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산책 환경부터 한 번 점검해 보세요.
김민희 knollo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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