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앤트로픽 최상위 AI 수출통제…"오픈AI는 적용 안해"
아마존 "안전장치 우회 가능" 문제 제기
美 정부, 국가안보 이유로 수출통제 발동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동했다. 다만 오픈AI 등 다른 AI 기업으로는 해당 조치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수출통제가 다른 AI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에 대해 외국 정부·기업·개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통제 지침을 발표했다. 두 모델은 지난 9일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신·최상위 AI 모델이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이 제기한 보안 우려가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에게 아마존 연구진이 특정 프롬프트를 활용해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하고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얻어냈다고 보고했다.
이에 백악관과 보안 당국은 관련 내용을 검증한 뒤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대응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이유로 해당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이날 엑스(X)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정부는 앤트로픽 측에 이를 수정하거나 모델 배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정부 판단에 반발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문제로 지적된 우회 방식이 자사 모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오픈AI의 GPT-5.5 등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완전한 탈옥(jailbreaking)'으로 보기 어렵고 위험성도 과장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진보 성향 인사들과의 연계, AI 위험성을 강조해온 회사의 행보,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반(反)트럼프 성향 발언 등을 이유로 앤트로픽을 신뢰하지 않아 왔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미군의 AI 활용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국방부와도 갈등을 빚어왔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결정이 AI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안보 우려에 따른 조치일 뿐 정치적 배경이나 과거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색스 위원장 역시 이번 조치를 과거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과 연결하는 해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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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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