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월드컵 2차전을 이긴적이 한번도 없었다 [북중미 월드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축구의 월드컵 2차전은 언제나 아픔이었다.
1954 월드컵에서 튀르키예에게 0-7 대패. 32년만에 다시 찾은 1986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에 1-1 무승부. 그래도 이때는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 획득이라는 의미는 있었다.
1990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에게 1-3으로 패했고 1994 월드컵에서는 드디어 월드컵 역사상 1승을 해볼 수 있는 상대라 봤던 볼리비아에게 0-0으로 비겼다. 당시 황선홍 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국민역적이 됐던 것은 덤.

1998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의 네덜란드를 만나 충격적인 0-5 대패. 2002 월드컵에서는 '거스 히딩크'를 감독으로 두고 1차전 폴란드전 2-0 승리로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 미국전에서 '이태석 아버지' 이을용의 페널티킥 실축과 안정환의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6 월드컵에서는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지네딘 지단의 프랑스를 상대로 박지성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2010 월드컵에서는 최전성기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나 1-4 대패를 당하고 만다.
그리고 2014 월드컵에서는 모두가 '1승 제물'로 기대했던 알제리에게 전반전 0-3에 이어 최종 2-4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첫 패배였고 손흥민의 월드컵 데뷔골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
2018 월드컵,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1-2로 패하고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막판 엄청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넣었지만 패하며 다소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2022 월드컵.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전 0-0 무승부로 큰 자신감을 얻었지만 승리를 기대했던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조규성이 한국 선수 최초의 한경기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된 경기이기도 하다.

즉 한국은 무려 11번의 월드컵 동안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7패,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것. 1차전과 3차전 승리는 있는데 2차전만 유달리 승리가 없었던 징크스가 있다.
이번 역시 2차전 멕시코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A조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전력이 세고, 개최국이기에 홈이점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
그동안 한국의 월드컵 2차전은 황선홍의 볼리비아, 히딩크의 네덜란드, 안정환의 미국, 지단의 프랑스, 메시의 아르헨티나, 손흥민 데뷔골의 알제리, 조규성의 가나 등 각종 사연을 배출해왔다. 특히 2002 월드컵과 같이 성공한 월드컵에서조차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번만큼은 한국 월드컵 역사에서 나오지 못했던 '2차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멕시코전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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