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밀린 잠 몰아서 잤는데”…오래 잘수록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헬시타임]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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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8시간 수면이 노화 가장 느려
8시간 넘으면 오히려 뇌 건강 위협
취침 불규칙하면 심혈관 위험 높아져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하루 8시간 이상의 긴 수면이 오히려 신체 노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잠이 보약이라는 오랜 상식이 흔들리고 있다.

하루 6~8시간이 최적…벗어날수록 노화 위험 증가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약 50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토대로 수면 시간과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6.4~7.8시간 수면을 유지한 집단에서 노화 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거나 8시간을 웃돌 경우 노화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U자형’ 패턴이 포착됐다. 이 곡선은 권장 구간 안에서 노화가 가장 완만하게 진행되다가, 구간에서 멀어질수록 노화 위험도가 상승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한 자가보고에 그치지 않고 뇌·간·폐·면역계·피부·지방조직·췌장 등 복수의 장기 노화 상태를 직접 추적했다는 점이다. 5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코호트를 토대로 했다는 점도 연구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특정 단일 장기가 아닌 여러 기관의 노화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폈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면 연구들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면 부족은 심혈관, 수면 과잉은 뇌 건강 문제로 이어져

연구진은 짧은 수면과 긴 수면이 건강에 작용하는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짚어냈다. 수면 부족은 만성 염증 반응·면역 기능 이상·대사 장애를 거쳐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면 과잉은 우울증이나 인지기능 저하 같은 뇌 건강 악화와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진은 장시간 수면 자체가 노화를 직접 부추기기보다, 신체가 이미 특정 질환이나 건강 이상 신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이차적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수면 시간이 갑자기 늘어나는 현상을 단순한 피로 누적이 아닌 건강 이상의 조기 신호로 읽어야 한다는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 안팎의 수면을 유지하되, 평일과 주말을 포함해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다.


“똑같이 8시간 자도 ‘이렇게’ 자면 더 위험”…사망 위험 78% 확 뛴다는데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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