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스위스] 대혼돈에 빠진 B조… 카타르의 '극장 동점골'로 1-1 무승부, 4팀 전원 승점 동률
<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진정한 '죽음의 조'로 꼽혔던 B조가 대혼돈에 빠졌다.
14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스위스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기회를 만든 쪽은 카타르였다. 전반 2분 스위스의 니코 엘베디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불안정하게 공을 처리했고, 세컨드 볼을 카타르의 유수프 압두리삭에게 허용했다. 압두리삭은 곧바로 에드밀손 주니오르에게 내주면서 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슈팅 마무리를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며 그레고어 코벨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 장면 이후에는 스위스가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13분 스위스가 우측에서의 얼리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잡았고, 머리로 떨어뜨려 준 패스를 받은 레모 프로일러와 마흐무드 아부나다가 크게 충돌했다. 이를 본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는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고, 이는 전반 17분 브렐 엠볼로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1-0 리드를 만든 스위스는 계속해서 경기를 압도했으나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카타르는 스위스의 공세를 힘겹게 버텨냈다. 스위스는 전반에만 2.3의 기대 득점을 기록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카타르 역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는 후반으로 향했다.
후반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팀 감독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나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특히 스위스는 꽤 많은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마무리에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스위스는 대가를 치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왼쪽에서 카타르의 호맘 아흐메드가 올린 크로스를 '캡틴' 부알렘 코우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백 코우키가 순간적으로 상대 박스 안으로 들어간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경기 내내 얻어맞기만 했던 카타르가 극장 동점골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속한 B조는 절대적 강자도 약자도 없어 예측이 가장 힘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조별리그 1차전 두 경기는 모두 1-1 무승부로 끝나며 4개의 팀은 모두 승점 1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A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면 B조 2위를 만나게 되지만, 현재로선 도무지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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