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韓-EU공동성명 北반발에 “긴 안목으로 평화공존 일관 추진”

로마=송종호 기자 2026. 6.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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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한반도 긴장 완화·평화 정착 위한 정부 정책 지지”
이재명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는 14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 북한이 반발하자 “정부는 긴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북한· 러시아 군사협력 규탄과 북한 비핵화 관련 강경한 표현이 포함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런 입장을 재확인하며 “EU도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채택된 한국과 유럽연합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의 집권자가 거치장스럽게 쓰고 있던 ‘평화의 가면을 내던졌다”며 “서울 위정자들이 그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이며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다뤄나가려는 우리의 대적원칙은 불변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2일(현지시간) 로마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기존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밝혀온 원칙을 재확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EU 공동성명에 포함된 북러 군사협력 규탄 문구와 관련해 “EU와 공동성명은 양자 관계뿐 아니라 주요 국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문서”라며 “공동성명에 담긴 내용은 우리가 이미 국제사회에서 공표하고 약속해 온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공동성명에 포함된 ‘강력 규탄’ 표현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처음으로 ‘규탄’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확대해석이라는 취지다. 실제 국가정보원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개 확인한 2024년 10월 22일 당시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기존 ‘대한민국’정부 입장이 공동성명에 재확인된 것이라는 논리였다.

로마=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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