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보러 멕시코까지 날아간 기성용, "경기 지배하며 이기는 팀 됐다"[과달라하라 ON!]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주장도 후배들의 월드컵 첫 승에 흡족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은퇴 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애정만큼은 여전했다.
국가대표 전 캡틴 기성용이 후배들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팀 동료인 신광훈과 함께 열전의 현장에 방문한 기성용은 고마움도 나타냈다.
체코전 하루 전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했던 기성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도 직접 관전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성용은 "첫 경기였는데도 선수들이 침착하게 자기 경기를 펼쳤다. 내용도 좋았고 결과까지 챙겼다"면서 "경기를 주도하면서 승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제 실점을 하고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결국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결과를 뒤집었다. 그런 승리는 팀에 큰 자신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한 그는 남은 조별리그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직접 봤다. 멕시코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며 "생각했던 것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한국이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8년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10차례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3차례 월드컵 본선을 경험했고, 2015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손흥민 이전 대표팀의 상징적인 캡틴이었다.
대표팀을 떠난 뒤에도 선수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K리그 휴식기를 이용해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찾았다. 월드컵에 나선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긴 이동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조 1위를 차지하면 이후 대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더라"며 웃은 뒤 "남아공 역시 충분히 상대 가능한 팀이다. 지금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체코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펼친다.훈련장을 방문한 기성용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6.11 /sunday@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4/poctan/20260614055648942odtv.jpg)
짧은 일정 탓에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도 아쉬워했다.
기성용은 "가능하면 더 머물면서 경기를 보고 싶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현장에서 보니 정말 즐거웠다"며 "선수들이 지금처럼 자신감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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