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면 전염 안 돼"...HIV의 오해와 진실

김주영 2026. 6. 1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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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HIV라고 하면 무조건 에이즈에 걸리고 결국 죽게 되는 병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중에는 감염자와 같이 밥을 먹거나 신체 접촉만으로 전염된다는 오해도 널리 퍼져 있는데, 치료만 받으면 전염도, 병의 악화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HIV는 에이즈라고 불리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과거 HIV 탓에 에이즈에 걸리게 된다면 대부분 사망에 이르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효과적인 치료약이 나오면서 사실상 만성질환처럼 됐기 때문입니다.

감염인의 기대수명이 비감염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80세에 이를 정도입니다.

HIV는 치료 가능성뿐만 아니라 감염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접촉만으로 옮을 수 있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감염인을 기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침이나 땀, 소변으로는 보통 전염되지 않습니다.

[진 범 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 땀 같은 경우에는 거의 (HIV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HIV가 감염될 확률은 없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고요.]

감염 이유로는 성적 접촉이 가장 많지만 꼭 남성 사이의 접촉으로만 옮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감염 원인 가운데 36%가 이성간 성접촉이었습니다.

HIV에 경우 꾸준히 약을 먹거나 전문의의 치료를 받으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전염을 100% 막을 수 있습니다.

[진 범 식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 그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성접촉을 통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여러 가지 과학적 근거가 확보돼 있습니다.]

감염자 본인은 물론 주변인을 위해서라도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감염인들을 숨게 만들면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키울 수 있다며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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