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웃고’ 구월·검암 ‘울고’…신도시·원도심 청약 성적표 희비
GTX 교통 호재에도 지역 인지도·미래 가치 기대감 청약 성적 갈라”

인천의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신도심과 원도심 간 청약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신규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한 반면, 구월동과 검암동 등 원도심 단지들은 미달 또는 저조한 경쟁률에 그쳤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블록별로 7.34대 1에서 최고 5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3.3㎡당 평균 분양가 3천674만원의 인천 아파트 분양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업계에서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송도의 도시 브랜드 가치 등이 반영, 이 같은 청약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송도센트럴파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들어설 인천대입구역과 가깝다는 점, 워터프런트 조망이 가능한 점 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 서구 검암역자이르네는 평균 경쟁률 2.16대 1에 머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곳은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전용면적 84㎡(25평) 분양가가 5억원대로 가격 경쟁경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송도·청라와 비교해 지역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앞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도 송도 등 상급지에 비해 크지 않아 청약 열기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남동구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는 평균 경쟁률 0.76대 1에 그치며 전 타입 미달을 기록했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이 있는 역세권인 데다 인근 인천시청역에 GTX-B 노선 호재가 있음에도 교육 인프라 부족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상권 이미지 등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별 입지 여건 뿐만 아니라 지역 인지도와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 차이가 청약 결과를 좌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현재 분양가뿐만 아니라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가 높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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