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산서 11만 아미와 함께 한 13번째 생일 "내 나라 내 땅에서 하는 공연 가장 행복해"[스한:현장](종합)

모신정 기자 2026. 6. 1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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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13일 13번째 데뷔 기념일을 맞은 가운데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기도 한 대한민국 부산에서 홈커밍 무대를 성대히 치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13일 양일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엣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후 3년 8개월만의 부산 방문이다. 특히 부산 무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다 함꼐 무대에 섰던 장소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부산 공연 이틀째인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날로 올해로 데뷔 13년째를 맞아 홈커밍의 의미까지 더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틀간의 부산 콘서트에는 총 11만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을 관람했다. 방탄소년단의 열세 번째 생일날 열린 이틀차 부산 공연 현장은 투어 여정의 그 어느 순간보다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13일 오후 7시 20분 '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의 2일차 공연이 막이 올랐고 붉은 빛의 연막탄을 들고 무대에 뛰어오른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무용수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훌리건'(Hooligan)과 '에일리언(Aliens)', '달려라 방탄' 세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멤버들의 등장과 함께 관객석을 가득 채운 5만 5천여명의 아미들은 유독 커다란 함성과 떼창으로 방탄소년단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오프닝 무대 후 부산이 고향인 멤버 정국은 부산 사투리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어제의 아미들을 이겨야 할 것 아닌가. 고향에 와서 인사드린다, 신나게 한번 놀아보자"고 말했고 뷔는 "2019년 '머스터'와 2022 '옛투컴'까지 부산에서 좋은 경험이 많더라. 아미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역시 부산이 고향인 지민은 "의미있는 날에 제가 태어난 고향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아미들, 오늘 잘 놀수 있나? 재미있게 한번 놀아보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슈가는 "13번쨰 생일을 맞아 많은 아미들이 축하해주셨는데 아미들도 저희만큼 행복하고 기쁜 하루가 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은 "아미분들을 보면서 뭔가 오늘 여러분들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신 분들은 어제 오신 분들보다 잘 놀 수 있죠?"며 아미들의 큰 응원을 독려했고 리더 알엠은 "돌아오지 않을 6월 13일의 13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기억에 남는 날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셋리스트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 위주로 구성됐고 기존 히트곡들도 다수 선보여졌다. '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연출을 통해 새 앨범 '아리랑'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확장시켰다. 무대 세트에는 한국의 멋을 가득 담았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현대적인 연회의 공간을 재해석했고 무대 디자인 측면에서는 태극기를 형상화시켰다. 중심에서 회전하는 원형 무대는 태극 문양을 상징하고 네 방향으로 뻗어 나간 돌출무대는 건곤감리를 상징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무대들이 다수 선보여졌다. 수록곡 '데이 돈 노우 어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는 전통적 탈을 재해석한 이미지를 현대 스크린에 구현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져 눈길을 끌었다. '스윔(SWIM)'은 대형 천과 조명을 이용해 물결이 실제 일렁이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 시켰다. '메리 고우 라운드(Merry Go Round)'는 전통 승무의 궤적을 거대한 천의 흐름과 자동으로 돌아가는 원형 무대와 함께 표현해 순환의 미학을 선보였다.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에서는 민요 '아리랑' 떼창이 터지고 강강술래 퍼포먼스로 관객석마저 어깨를 절로 들썩일 정도로 흥을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 RM, 진, 슈가, 제이홉 ⓒ빅히트뮤직

특히 이날 부산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공개돼 5만 5천 아미들을 흥분시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아리랑'의 수록곡 '노멀(NORMAL)'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숨겨진 공허함과 두려움 그리고 무대 안팎에서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고백한 '노멀'의 한국어 버전 공개에 수많은 아미들이 함께 떼창을 펼치며 화답했다.  또한 앙코르 곡으로 선보여진 '원 모어 나잇'(One mord Night)은 부산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세트 리스트에서 선보여졌다.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인 '낫 투데이(Not Today), '마이크 드롭(MIC DROP)', '파이아(FYA)', '불타오르네', '바디 투 바디'가 연달아 펼쳐지면서 공연은 절정을 향해 나아갔다. 특히 '마이크 드롭'이 울려 퍼지자 5만 5천여명의 아미들은 강렬한 떼창과 함께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터져 나갈듯한 열정적 함성과 응원으로 이날의 공연을 함께 펼쳐 나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아이돌(IDOL)'의 무대에서 LED 리본과 깃발을 든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360도를 돌며 거대한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객석의 관람객들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과 한층 가까워지자 열광적 반응을 보이며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했다. 뒤를 이어 전세계적 인기를 모았던 '버터(Butter)'과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 선보여졌고 아미들은 열광적 떼창으로 공연의 엔딩을 향해 함께 나아갔다. 도시별 랜덤 히트곡을 선보이는 순서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초기 히트곡 '보조개'와 '땡', '매직샵'이 공연돼 아미들의 아련한 과거를 소환시켰다. 

 방탄소년단 뷔, 지민, 정국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엔딩 멘트를 전하며 다음 공연에서 아미를 만날 날을 기약했다. 진은 "부산에서 마지막 날이다. 해외에서 공연할 때 멤버들이 부산 공연을 많이 기대했다. 그런데 벌써 그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여러분이 있어서 든든한 시간이었다. 13년을 공식적으로 같이 보냈는데 여러분들이 있어서 그 시간을 좋게 좋게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아미 러분들꼐 감사드리고 멤버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6월 13일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 한지 벌써 13년이 됐다는 것이 안 믿겨진다. 놀랍고 감사하다. 또 그걸 기념해서 부산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저희가 해외에서 투어를 하고 있지 않나. 해외에 나가보니 저희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신다. 투어 하면서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저희 7명이 다 한국인 아닌가. 내 나라 내 땅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 그만큼 여러분들도 저희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함께 해주신 아미 여러분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오늘 재미 있었다. 이렇게 부산 콘서트가 끝났다. 오늘 이 자리에 제가 어릴 적 저를 가르쳐주신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와 계신다. 제게 처음 추억이라는 걸 만들어주신 선생님들이 이 자리에 계신다. 그 분들 덕에 잘 큰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여러분들을 만났다. 여러분들이 13년의 시간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덕분에 멤버들이 잘 크게 됐다. 옆에 있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같이 할 게 너무 많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같이 가보자.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오랜만에 만감이 교차힌다. 저희가 연습실에서 '노모어 드림', '위아 불렛 프루프 파트 투'를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고 저희도 한국에서 열심히 하다가 해외에서 체류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가사에 영어도 많아지고 케이팝 산업도 거대해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후배들이 종종 찾아와서 '팀을 어떻게 같이 이렇게 오래 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잘은 모르겠다. 다만 여기 6명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통해서 저를 계속 돌아본 것 같다. 요즘 예전과 달리 속마음도 잘 안꺼내고 진심도 잘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화양 연화', '러브유얼셀프' 때가 오늘 '매직샵'을 부르며 주마등처럼 13년이 지나가더라.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어디에 있어도 어떤 모습이어도 최선을 다해서 저희의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오래 오래 부디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 뷔는 "13주년 비티에스 콘서트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오늘이 저희에게는 너무 특별한 날이고 오랜만에 7명이 뭉치는 날이기도 하다. 부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컸고 전셰계에서 오신 아미분들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기대에 잘 부응한건지 모르겠지만 아미분들을 봐서 너무 좋다. 내년에 또 이런 모습으로 아미들을 보면 좋겠다. 저희들도 오래 아미분들과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국은 "앞에서 멋진 말을 다 해서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산 아리랑 투어 콘서트까지 왔을 때 새삼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컴백하고 나서 북미를 1차로 돌고 일본도 갔다 왔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잘 생각이 안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부산 콘서트도 나중에 잘 기억이 안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니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을 좀 더 노력해서 머릿 속에 넣어 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소중한 시간을 써가며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도 더 노력해서 오래 오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저도 부산을 좋아한다. 4년전에 왔는데 4년이라는 시간을 쉴틈없이 달려서 다시 왔다. 4년 전 마지막 공연을 하고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멋있고 뜨거운 도시다. 다음에도 꼭 부산을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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