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자컴퓨터 산업에 20억 달러 투자…기업 지분 사들인다

정등용 기자 2026. 6. 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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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등 9개 기업 투자
초기 양자산업 육성 속도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터 산업 육성을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한다. IBM이 개발한 양자 컴퓨터의 희석 냉동기 내부 모습.(사진=IBM)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터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막대한 자금 투입과 함께 양자컴퓨터 기업의 지분을 직접 사들일 예정이다. 초기 양자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글로벌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9개 양자컴퓨터 기업에 총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이번 양자컴퓨터 관련 지원금은 초기 단계의 기술 프로젝트 자금이 포함된 2022년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서 조달된다. 주요 수혜 기업으로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가 책정된 IBM을 비롯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글로벌파운드리스는 3억75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지원받는 대가로 소수 지분을 정부에 넘기기로 했다. 스타트업 디라크(Diraq)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각 1억 달러(약 1500억원) 안팎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이번 지원 방식은 인텔의 지분 인수 방식과 유사하다. 지난해 미 정부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주도로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인텔에 89억 달러(약 13조640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이에 대한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인수했다.

양자컴퓨터 산업은 이미 연구실을 넘어 상업적 대량 생산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양자컴퓨터 선두 주자인 IBM은 향후 5년간 양자컴퓨터 분야에 100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IBM은 뉴욕주 올버니에 미국 최초의 순수 양자 파운드리 신규 법인 ‘앤더론(Anderon)’을 설립하고, 오는 2029년까지 오류 수정 능력을 갖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빅테크 기업 간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AI 기반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양자컴퓨팅 칩 ‘마요라나 2(Majorana 2)’를 공개했다. 또한 오는 2029년까지 약 200개의 논리 큐비트를 갖춘 시스템 구축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글은 양자컴퓨터 연구 조직인 ‘구글 퀀텀 AI’를 통해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양자칩 ‘윌로우(Willow)’를 개발했다. 윌로우는 특정 계산을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짧은 시간 내 수행하며 양자 연산의 잠재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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