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당첨된 68억 원 복권 가로챈 판매상...징역형 선고

정경원 2026. 6.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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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복권 판매점 앞의 긴 줄 ※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연합뉴스]
14년 전 스페인에서 손님이 당첨된 거액의 복권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복권 판매상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의 아코루냐 법원은 복권 판매상의 가중 사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2012년 손님으로부터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 판매상이 그 가운데 한 장이 당첨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당첨되지 않았다'며 손님을 속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복권은 숫자 1~49 중에서 6개를 조합하는 방식의 '프리미티바'로, 당첨금은 470억 유로(2012년 환율로 약 68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판매상은 당시 복권을 자신의 매장에서 발견했다며 복권 당국에 가져가 당첨금을 수령하려 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당국은 진짜 주인이 확인될 때까지 당첨금 지급을 보류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판매상은 매장에 혼자 있을 때 카운터에서 우연히 복권을 발견했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자신이 정당하게 당첨금을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판매상 기기 기록을 근거로 문제의 당첨 복권이 처음 스캔됐을 때 다른 복권 여러 장이 함께 스캔 됐고, 이들 복권의 숫자 조합들이 그대로 다음 주 추첨을 위해 발행됐다는 점을 들어 당시 피해자가 판매상과 함께 있었던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018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복권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한 조사도 함께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이 진짜 복권 주인이라고 나섰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복권 매매 경로를 조사해 당첨 번호 조합으로 오랫동안 복권을 샀던 한 지역 주민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2014년에 사망했고, 당첨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당첨금을 피해자의 유언에 따른 상속인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복권 #사기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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