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주는데 “한국만 왜 손흥민 컵이 없죠?”…국내서 빠진 이유 알고 보니

2026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 매장에서 월드컵 한정판 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 매장에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컵을 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 본사는 월드컵을 맞아 세계적인 축구 스타 9명을 선정해 디자인한 한정판 컵을 글로벌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해당 프로모션을 도입해 월드컵 스타들의 모습이 담긴 컵을 증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매장에서 제공되는 컵 라인업에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등 해외 유명 선수들은 포함된 반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컵은 빠져 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손흥민 컵을 받은 소비자들의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에서만 손흥민 컵을 못 구한다”, “오히려 해외에서 손흥민 굿즈를 받는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 컵이 국내에서 제외된 배경에는 광고 계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흥민은 국내 식품·외식업계에서 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 경쟁사인 도미노피자의 전속 모델을 맡고 있고, 롯데웰푸드의 월드콘과 하이트진로의 테라 광고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광고 계약 관행상 특정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경쟁사 마케팅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본사가 제작한 프로모션이라 하더라도 한국맥도날드가 손흥민의 초상이 담긴 컵을 국내에서 배포할 경우 광고 계약과 관련한 법적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맥도날드는 글로벌 프로모션은 유지하되 국내 공급 물량에서만 손흥민 컵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법적 리스크를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는 국내 외식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모델인 만큼, 한국맥도날드 입장에서는 경쟁사와의 법적 분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현실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스타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수록 국내외 마케팅 라인업이 다르게 적용되는 역설적인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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