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이향숙 평택시의원 당선자 “주민과 함께 호흡하겠다”

조미림 2026. 6.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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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사회복지분야 공직 경험 강점
“쓴소리 반기는 친구 같은 시의원 되고파”
이향숙 평택시의원 당선자가 지난 11일 중부일보와 인터뷰 중이다. 조미림 기자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한 터라 기쁨보다는 유권자의 선택을 온전히 받지 못했다는 민망함이 앞서더군요.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다른 지역구 후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이향숙(국힘·49) 평택시의원 당선자가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이다.

이 당선자가 출마한 평택시 다선거구(송탄·통복·세교동)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무투표 당선자 2명을 배출했다. 여느 2인 선거구와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 후보를 한 명씩만 공천한 데다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까닭이다. 유권자 처지에서는 투표소로 향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치열한 본선은 면했지만 당내 공천 경쟁만큼은 녹록지 않았기에 무투표 당선이라는 결과가 안겨준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당선자는 이제 미안함은 잠시 접어두고 주민을 향한 책임감과 의정활동을 향한 열정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20여 년간 사회복지분야 공직에서 일한 이 당선자는 행정에 누구보다 강점이 있다고 자신한다. 현장 실무와 민원 해결 체계를 낱낱이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는 "공무원이든 의원이든 현장을 모르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며 "이미 좋은 제도를 시행 중인데도 정작 시민이 몰라서 누리지 못하는 사소한 혜택이 무수히 많다"고 설명했다. 제도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숨은 혜택까지 찾아내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각오는 앞으로 펼칠 의정활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초선 의원으로서 의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감당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냉철한 태도도 중요하다. 이 당선자는 자신의 취약점까지 분명히 인지한다. 고집이 세다는 점을 유일한 약점으로 꼽으며 옳다고 믿는 일에는 양보가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이 당선자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도 안다"며 "동료 의원이나 주민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임위원회는 기획행정위원회나 전문 분야인 복지환경위원회를 고려하면서도 어느 곳이든 마다지 않겠다는 각오다. 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자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생소한 영역도 밑바닥부터 배우며 차근차근 익힐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민원으로는 선거운동 기간 접수한 현장 목소리를 되새겼다. 이 당선자는 "통복천 공연장에 시민이 편안히 앉아서 관람할 데크를 최우선으로 설치하겠다"며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역 현안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출근 인사 시간, 차 수백 대가 스쳐 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넨 유권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바쁘게 지나치는 몇 안 되는 주민을 바라보다 정치 본질을 스스로 물었다. 이 당선자는 "정치권이 권력 다툼만 하는 와중에도 시민은 날마다 힘든 출근길에 오른다"며 "묵묵히 삶을 버티는 얼굴들을 바라보니 외려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시민을 위한 일이 진정 무엇인지,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의정활동 시작임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친화력이 좋은 편이다. 친구 같은 시의원, 칭찬보다 쓴소리를 더 반기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며 겸손한 자세와 진정성으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의원직은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히 헌신하는 봉사라 여긴다"며 "마냥 즐기지는 못하더라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스스로 행복하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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