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부상에 발목 잡혔던 배준호, 회복 순조롭다…“빠르면 멕시코·남아공전 출전 가능성” [SD 과달라하라 라이브]

대표팀 송준섭 주치의는 13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배준호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배준호의 회복이 순조롭다. 무리해서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시키기보다는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재로선 빠르면 조별리그 2, 3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후반 14분 하프라인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제시 칸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른 무릎과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였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그는 결국 교체됐다.
이후 약 2주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멕시코 입성 후에도 정상 훈련 대신 사이클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과 회복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송 주치의는 “구체적인 상태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염좌 기준으로 보면 등급이 높았던 부상이었다”며 “다친 지 2주가 지난 현재 거의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복이 순조롭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재발하면 월드컵을 마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훈련 강도를 차근차근 높이고 있다.
체코전을 결장한 중앙수비수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의 상태도 긍정적이다. 김태현은 10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김태현도 빠르면 조별리그서 복귀할 수 있다. 송 주치의는 “(김태현은 부상 후)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는데 인대 손상은 확인됐지만 정도가 크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큰 부상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출혈량과 부기 정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인대가 심하게 손상됐다면 다음날 부기가 크게 올라왔을 텐데, 24시간 뒤 확인했을 때 일반적으로 발목을 삐었을 때 수준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선수 모두 상태가 양호해 빠르면 조별리그 2, 3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2일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배준호와 김태현이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홍명보호는 남은 조별리그에서 한층 넓어진 선수 운용의 폭을 기대할 수 있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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