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 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죠" 빠른 발 앞세워 승리 발판 마련 LG 박해민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과감하게 시도하는 장면에 자극이 된 건 맞아요."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포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도루 능력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해민이 13년 연속 20도루 이상이라는 의미있는 기록 주인공이 됐다.
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0호째 도루로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함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해민은 이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LG는 롯데에 5-3으로 이겨 전날(12일) 당한 5-16 패배를 설욕했다.
박해민은 1회말 후속타자 오스틴 타석에서 2구째 도루를 시도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서 뛰려고 했다"며 "내가 도루를 시도할 때 공을 치지 않고 기다려주는 타자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루를 시도하고 성공하려면 과감하게 시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있다. 박해민은 "같이 선수로 뛰고 있기에 이야기를 쉽게 할 순 없지만 전날(12일) 황성빈이 뛰는 걸 보고 느낀 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12일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도루 하나를 더했다. 13일에도 경기 후반이던 8회초 도루에 성공, 24도루로 부문 1위를 지켰다. 박해민과는 도루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박해민은 "도루 1위에 오른 것보다 팀 승리가 언제나 최우선"이라며 "어제(12일) 경기에서 크게 지는 바람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걱정이 됐는데 그래서라도 오늘(13일)은 좀 더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낮 기온은 국내 기상 관측 사상 해당일 역대 최고를 찍었다. 섭씨 32도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기온이 높다.
박해민은 "여름철에 들어가다보니 물론 힘이 들 때도 있는데 그래서 더 잘먹고 잘쉬려고 한다"며 "그래도 더위를 크게 안타고 쉽게 지친 않는다.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몸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 덕분이고 아내가 집에서 내가 잘 쉴 수 있도록 신경을 잘 써준다.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LG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 달성 도전에 나선다. 박해민도 언제나처럼 다음 경기에서도 출루와 함께 도루도 노린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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