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주당에 쓴소리 "진영 아닌 국민 향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영 정치보다 집권여당의 책임을 앞세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여당은 이미 권력을 위임받은 만큼 강성 지지층을 향한 투쟁의 언어보다 국민 전체를 향한 책임으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여야의 역할 차이를 설명하며 민주당이 투쟁보다 책임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감시, 견제, 공격이 중요하다"며 "여당은 국가의 미래와 온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권세력의 책임도 거듭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은 이미 집권에 성공해 주어진 공식 권력으로 주장 아닌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다"며 "결과로 증명된 성과를 통해 재집권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당이 신념만 앞세운 정치가 아니라 결과를 감당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며 "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향해 포용과 통합의 역할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며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3 지방선거 승리가 진영 독점의 근거가 아니라 전체 국민을 대표해야 할 책임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꺼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통해 점령한 것이라면 배제와 독점이 이상할 게 없다"며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해 전체를 대표하게 됐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 했다.
강한 힘을 쓰는 방식에 대해서도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강한 힘이라면 모든 것을 휩쓰는 격류보다 모든 것을 담아 정화하는 큰 바다가 더 좋겠다"며 "불가피하게 깨고 나가야 한다면 깨지는 이들에 대한 배려와 공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진영 결집을 넘어 국민 전체를 상대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주문이 분명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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