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자주 먹던 30대 농부, 점점 마르더니… 변에서 기생충 다량 발견

갈수록 이유 없이 몸이 마르고 설사를 반복한 30대 남성에게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나차람 근로자주보험병원 내과 의료진은 36세 남성에게 발생한 장 모세선충증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농부로 일하는 이 남성은 6개월간 물처럼 묽은 설사를 반복해 병원을 찾았다. 같은 기간 의도치 않게 8kg이 빠졌고, 간헐적 복통, 식욕부진, 피로감, 쇠약감도 겪었다고 했다. 남성은 키 168cm에 몸무게 48kg, 체질량지수 17.0kg/m²로 영양실조 상태였다.
식습관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한 결과, 남성은 인근 시장과 마을 주변 물가에서 구한 작은 민물고기를 자주 섭취했다. 특히 거의 조리하지 않거나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채 먹었다고 했다.
혈액 검사 결과, 가벼운 빈혈이 있었고 백혈구 중 호산구 수치가 높아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 대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니 기생충 알들이 발견됐다. 기생충 카필라리아 필립피넨시스(Capillaria philippinen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장 모세선충증이었다. 장 모세선충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영양실조가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성은 기생충약 메벤다졸을 20일 동안 복용했다. 이 약은 기생충의 포도당 흡수와 에너지 대사를 방해해 점진적으로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죽게 만든다. 치료 후 꾸준히 증상이 나아졌다. 1개월 후 추적 관찰에서 반복적인 대변 현미경 검사 결과 기생충 알이 발견되지 않아 기생충이 박멸된 것이 확인됐다.
장 모세선충증은 보통 덜 익힌 생선을 섭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의료진은 "날 생선이나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생선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조리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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