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 직원, '참정권 침해' 집회 내려다보며 연이틀 '스윙' 연습
[뉴스데스크]
◀ 앵커 ▶
6.3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지 부족사태 파문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이했습니다.
그 사이 선관위의 부실했던 선거 관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선관위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는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선관위 내부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투표지 부족사태로 국민적인 분노가 확산되고 있던 와중인 지난 9일 대구의 한 선관위 청사 안에서 근무 시간에 직원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그 시각, 청사 밖에선 선관위를 규탄하는 시민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양관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저녁 7시 50분쯤 대구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4층 복도에 있는 한 남성의 실루엣이 길 건너편에서도 명확하게 보입니다.
두 손에 골프채를 쥐고 자세를 가다듬으며 휘두르기를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골프 연습에 여념이 없는 겁니다.
당시 대구 중구 선관위 앞에선 6백여 명의 시민이 모여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영상촬영자 (음성변조)] "선관위 고층에서는 아래층에 시위를 하건 말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 골프를 치고 있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게 보여서…"
MBC 취재 결과 골프 연습을 한 직원은 선관위 소속 6급 공무원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직원은 영상이 촬영된 9일 저녁, 3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외근무' 수당도 신청했습니다.
어제 선관위 안에서 골프 스윙을 하는 남성의 또 다른 영상이 SNS에 공개돼 비난이 일었는데, 해당 6급 직원이 9일 저녁에 이어 10일 낮에도 연이어 골프 연습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직원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한 것이라고 자체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도, 제대로 된 징계와 처벌로 이어지겠느냐는 우려 또한 여전합니다.
4년 전 대선 사전투표 당시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태', 여론의 질타로 당시 중앙선관위원장까지 사퇴했지만, 선관위 직원들만큼은 그해 배정된 성과급 83억여 원을 모두 챙겼습니다.
대구시선관위는 추가로 공개된 골프 연습 영상 등을 토대로 해당 직원을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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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종희(대구)
양관희 기자(khyang@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2997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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