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알바레스 쓴다고? 실수일 거야"… 홍명보호와 격돌 앞두고 논란 커진 멕시코, 고집과 퇴장이 불러온 '나비효과'

조남기 기자 2026. 6.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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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선택에 멕시코인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왜 그럴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10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멕시코는 1라운드에서 각각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제압한 상황이다. 즉, 이 경기의 승자가 A조 1위를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다.

 

한국이 좋은 기운을 가져오며 경기를 마친 반면, 멕시코는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어수선해 보인다. 남아공전 막판, 멕시코의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세사르 몬테스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사르 몬테스를 대체할 적임자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자신이 총애하는 멀티맨 에드손 알바레스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보인 상황이다. 이 지점이 논란을 촉발했다.

스페인어권 매체 <마르카> 멕시코판에 따르면, 에드손 알바레스는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자원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부상에 시달려 게임을 충분하게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하비에르 감독이 선발을 강행하며 멕시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케이스다.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 소속인 에드손 알바레스는 원 소속 팀이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5-2026시즌을 통틀어 에드손 알바레스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단 1,126분에 불과했다. A매치 경력이 100회에 육박하는 자원이지만 현재 폼을 따진다면 국가대표 선발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을 수도 있는 셈이다.

 

<마르카> 멕시코판은 "멕시코가 남아공을 상대로 이겼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대한민국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논란에 직면했다.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이 골칫거리가 됐다. 많은 이들은 이 자리에 에드손 알바레스를 기용하는 건 하비에르 감독의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에드손 알바레스를 기용할 것이라고 본다. 그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는다면, 해당 선수가 애초에 소집될 상태가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은 선수를 기용하는 도박을 할 것이라고 본다. 안 그러면, 몸이 안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에드손 알바레스가 경기할 상태인지는 추후에 판가름이 나겠지만, 그를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중대한 실수를 인정하는 격이다. 그를 기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첫 번째 패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언론의 골자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자충수'를 뒀다는 것이었다.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는 이를 스쿼드가 제한된 팀에 뽑았다는 게 문제였다. 물론 에드손 알바레스가 잘해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비춰지는 멕시코의 분위기는 믿음보다는 불신이 가득해 보인다. 에드손 알바레스를 내보내지 않는다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자신의 실패를 자인하는 씁쓸한 상황에 놓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에드손 알바레스가 센터백으로 나올 확률은 퍽 높아 보인다. 피치의 리더였던 세사르 몬테스를 대체할 인물은 많지 않다. 과연 그가 어떤 경기력으로 한국을 상대할까? 에드손 알바레스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에도 출전했던 이력이 있다.

멕시코의 애매한 분위기는 경기를 앞둔 한국으로서는 또 하나의 호재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선택과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이 생각보다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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