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까지 따라온 정치 논쟁…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의 극우 세력 비판, 논쟁 계속

임정훈 기자 2026. 6.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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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프랑스 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정치적 논쟁에 휩싸였다.

프랑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랑스를 둘러싼 시선은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장 킬리안 음바페의 정치적 발언이 대표팀을 따라 월드컵 무대까지 왔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2일 "프랑스가 음바페의 극우 비판 이후 국내 정치와 함께 월드컵에 따라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디에 데샹 감독이 월드컵 명단 발표 이후 선수들에게 축구에 대한 질문만 하기를 바랐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정치적 질문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논란의 중심에는 음바페가 있다. 음바페는 지난달 프랑스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향한 비판적 입장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연합의 집권 가능성을 우려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프랑스에 어떤 결과가 따라올 수 있는지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의견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이다. 그의 발언은 곧바로 정치권과 축구계의 반응을 불렀다. 매체에 따르면 국민연합 측은 음바페가 프랑스 축구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고, 그가 정치 활동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목소리도 냈다.

프랑스 축구계 내부 반응도 엇갈렸다. 데샹 감독은 음바페를 감쌌다. '가디언'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표현의 자유는 모두에게 있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침묵하라고 할 수 없다. 선수들은 민감한 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니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전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을 역임했던 미셸 플라티니는 음바페를 향해 "당신은 모든 프랑스 국민을 위해 뛰어야 한다. 어떤 입장을 취하든 세계 절반의 반감을 사게 될 것이다"라며 음바페가 프랑스 주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 크리스토프 뒤가리도 음바페의 발언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월드컵을 앞둔 팀에 문제와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대표팀과 정치의 충돌은 낯선 장면만은 아니다. 과거 지네딘 지단은 2002년 프랑스 대선 당시 장마리 르펜을 거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릴리앙 튀랑도 극우 정치에 강하게 반대했던 대표적 인물이다. UEFA 유로 2024를 앞두고는 마르퀴스 튀랑과 음바페가 극우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음바페의 부담도 커졌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이자, 사실상 대표팀의 얼굴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득점과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 동시에 경기장 밖에서는 자신의 발언이 불러온 논쟁까지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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