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후보자 다주택 논란 확산…국민의힘 "철회" vs 민주당 "흠집"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다주택 논란이 인사청문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원칙과 인사 검증 실패를 앞세워 지명 철회를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주택 매각 조치와 후보자의 정책 역량을 내세워 방어막을 쳤다.
한 후보자 검증이 시작부터 부동산 도덕성과 정부 인사 기준을 둘러싼 여야 정면충돌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한 후보자가 서울 3채, 경기 1채 등 모두 4채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기준대로라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서류 복사도 할 수 없는 자격 미달의 부적격자"라며 "알고도 지명했다면 국민을 우롱한 것이고 모르고 지명했다면 검증이 붕괴한 것으로 이 대통령의 인사 철학과 검증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명 철회 요구도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 후보자는 이미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구차한 해명이 아니라 즉각적인 사퇴이고 이 대통령도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종로구 건물 불법 증축 논란도 끄집어냈다. 한 후보자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 당시 제기된 불법 증축 문제에 대해 총리 지명 직후에야 철거 논의에 들어간 것은 급조된 면피성 조치라는 주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할 구청의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에도 한 후보자 측은 행정명령을 비웃듯 돈으로 때우며 불법 영업을 지속했다"며 "법을 지키지 않은 의혹 당사자가 법치를 책임지는 국가 최고위 공직자로 발탁된다는 건 그 자체로 국가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가 신상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송구한 입장을 내고 문제 취지에 맞는 조치를 적극 취하고 있다는 취지로 맞섰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 후보자가 모친과 형제들이 거주하던 서울 잠실 아파트를 직전 거래가보다 4억 원가량 낮은 가격에, 강남과 양평 주택 역시 각각 6억 원, 3억 원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를 추진 중인 것은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다주택 해소와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려는 뜻"이라며 "같은 잣대라면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 40% 정도가 다주택자인 이율배반적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역공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지명 배경도 적극 부각했다. 부동산 논란만으로 후보자 역량 전체를 재단해서는 안 되며 인공지능(AI)로 대표되는 산업 전환기에 국정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는 논리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AI로 대표되는 새 시대로의 대전환 갈림길에 있다"며 "한 후보자 지명 배경 역시 이런 시대적 과제를 이행할 역량을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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