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발달장애인 부모들 오체투지…우상호 “하나하나 해결하겠다”

안현 2026. 6. 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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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2026 지방정부 오체투지 결의대회’ 현장을 찾아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고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원지부는 12일 강원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앞에서 ‘2026 지방정부 오체투지 결의대회’를 열고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원지부는 12일 ‘2026 지방정부 오체투지 결의대회’ 개최를 개최하고,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강화를 위한 핵심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부모가 없어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

민선 9기 강원도정 출범을 앞두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오체투지에 나서며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현장을 찾아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고 관련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강원지부는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2026 지방정부 오체투지 결의대회’를 열고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시·도에서 진행 중인 릴레이 투쟁의 일환으로, 대구 등에 이어 강원은 다섯 번째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발달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제도로 책임을 증명해달라며 △생애주기별 의료·재활 인프라 구축 △실질적인 통합교육 환경 조성 △성인기 자립을 위한 주거·일자리 확대 △최중증 발달장애인과 위기가정을 위한 24시간 돌봄 안전망 구축 △조례 제정 및 예산 편성을 통한 정책 이행 보장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당초 여준성 인수위 부위원장이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도청 별관 현판식에 참석했던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우 당선인은 연대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고 “내려오다가 뵀는데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서 왔다”며 “강원의 열악한 여건과 여러분의 절실한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좋은 정책을 개발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분들의 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큰 우선사항인 만큼 하나하나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제안서 전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아스팔트 위를 온몸으로 엎드려 절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하며 발달장애인 가족이 겪는 돌봄 부담과 복지 사각지대의 현실을 호소했다.

대표 연설에 나선 박경석 강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경제와 생산 등 시급한 것부터 하고 장애인 정책은 나중에 하겠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왔다”며 “약속해도 지켜지지 않는데 약속마저 없다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일 임기가 시작되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장애인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며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기본적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강조했다.

오체투지에 참여한 장모(61)씨는 “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강원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모(54)씨는 “오늘은 불신보다 기대감을 갖고 섰는데 당선인이 직접 나와 이야기를 들으니 기대가 더 커졌다”며 “아이가 홀로서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강원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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